삼성전자·현대차, 인도·슬로바키아 이어 브라질 공장 '셧다운'...상파울루 법인 재택근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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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인도·슬로바키아 이어 브라질 공장 '셧다운'...상파울루 법인 재택근무 돌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2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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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이재용 부회장이 설 연휴에 방문...중남미의 중요한 생산기지
- 현대차, 다음 달 9일까지 상파울루 공장 가동을 중단

코로나19 여파로 브라질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의 ‘셧다운(가동중지)’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TV공장이 지난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북부 아마조나스주(州) 마나우스 공장의 가동을 24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과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벌여 공장 재가동 이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우스 공장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을 만드는 곳으로, 브라질 내수는 물론 남미 전역에 제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설 연휴에 직접 찾았을 정도로 중남미의 중요한 생산기지다.

상파울루시에 있는 중남미 총괄법인과 브라질 판매법인은 이날부터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설 명절을 맞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남동부 상파울루주에 있는 캄피나스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 공장은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캄피나스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면 사실상 브라질 내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캄피나스와 마나우스에 각각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300개 직영매장과 1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의 자료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 55%(금액 기준)로 1위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상파울루 주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2012년에 문을 연 상파울루 공장은 브라질 전략 차종인 HB20를 포함해 1년에 약 18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정부는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상거래 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비롯해 브라질에 진출한 제너럴모터스, 폴크스바겐, BMW 등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 중단을 시작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이제 정상 가동되는 곳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던 중국 공장과 현대차 터키, 러시아 공장, 그리고 기아차 미국, 멕시코 공장뿐입니다.

한편,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삼성전자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 직원이다. 지난달 13일부터 한달가량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그는 회사 지시에 따라 입국 후 자택 대기 중이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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