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산에서 "VR 기기 무료 체험" ... VR방 대중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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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산에서 "VR 기기 무료 체험" ... VR방 대중화 가능할까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6.1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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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의 비중이 줄어들고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VR’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데스크탑 출하량 비중은 16.8%이고 이는 2010년 52.5%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또 IDC는 이어서 2019년 PC 점유율이 11.6%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점차 게임 콘텐츠 플랫폼이었던 PC·노트북이 저물어가고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며 PC엔터테인먼트 역시 새로운 콘텐츠를 위해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지난 10월 개장한 부산 남포동 'VR 플러스' 2호점)

지난 7월 강남과 10월 부산에서는 VR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무료로 VR 체험이 가능한 공간인 ‘VR 플러스’는 하루 평균 100~200명이 방문하며(강남점 기준) 주말의 경우에는 2배 가까이 되는 인원이 방문한다. 무료로 VR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1인당 제한 시간이 4,5분으로 제한된다. 

(무료로 VR 기기를 경험할 수 있는 'VR 플러스' 강남점에는 하루 평균 150명이 방문한다 = VR플러스 홈페이지)

현재 갖추고 있는 기기는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로 각각 체험과 시각에 특화되어있다.

미국의 경우 아예 테마파크의 형식으로 넓은 부지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나 국내의 경우는 PC방에 접목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PC방 업계는 VR 기기의 도입을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국내 PC방 중 VR 기기를 도입한 곳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언제든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C방에 VR 기기를 설치할 경우 4좌석 이상을 VR 전용 공간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VR 콘텐츠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VR 기기를 PC방 내에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 비용도 미지수다. 때문에 PC방 업계에는 VR 도입의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VR 업계 관계자들은 “상용화는 아직 먼 이야기”라면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법 정비가 제일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미 2200개의 VR 체험관이 들어선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VR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 매체 플래텀에 의하면 2020년 중국의 VR 시장 규모는 9.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VR 산업 표준을 마련하고 VR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정부도 VR 사업에 향후 5년 간 40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산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일 뿐 정확히 VR 산업에 대한 법률 규정 마련 절차에 관한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다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VR 콘텐츠 '오션리프트' = 유투브 캡처)

업계 관계자는 또 “VR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콘텐츠와 하드웨어 개발이 함께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한번 VR 콘텐츠를 경험한 고객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콘텐츠 자체에 지속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켓몬GO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거나 일반 스마트폰이나 PC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요소가 있는 VR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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