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사상 최초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코로나19 여파 '합숙연수 취소'...유급휴가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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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사상 최초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코로나19 여파 '합숙연수 취소'...유급휴가 부여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3.19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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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대규모 집합형 교육 전면 취소...첫 출근 4월 중순인 경우도
- "온라인 교육 기간 '코로나19' 예방 철저히" 당부
- 온라인 교육 후 부서배치...현장 합숙 교육 없이 투입 되는 첫 사례
- 메르스 사태 때에도 일정 연기해 합숙 연수 교육 이수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입사원 합숙 연수 교육을 전면 취소하고, 신입사원 교육(SVP)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이 기간 신입사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연수 등 교육 일정을 연기한 적은 있으나, 현장 교육 없이 부서배치 되는 것은 첫 사례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이 복수의 삼성전자 신입사원을 취재한 결과, 삼성전자는 2019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모집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SVP)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사내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집합형 교육 운영 전면 취소’에 따른 조처다.

온라인 교육은 2주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사원별로 온라인 교육 시작 시점을 입사일로 정했다. 

또한 교육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유급 휴가를 부여했다. 온라인 교육이 끝나면 신입사원별 부서배치를 진행, 사업장으로 출근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신입사원들에게 입사 전 사전 문진표를 받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제공>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안내 메일을 신입사원들에게 전달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기간에 유급휴가를 부여한다”며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만큼 해당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반드시 자택에서 대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감염자 발생 국가 여행 및 위험 지역 방문,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식당, 카페 등의 시설 이용도 자제해 달라”며 “자신과 가족, 그리고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개인 예방 수칙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크게 CE(가전)ㆍIM(IT·모바일)ㆍDS(반도체)로 사업부를 나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입사원 온라인 교육은 사업부별로 시작 일정을 달리 진행한다. 이에 따라 늦게 부서배치가 되는 사원의 경우, 사업장으로 첫 출근이 4월 중순에 예정돼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솔브레인의 액체 불화수소 추가 생산분을 본격적으로 반도체 공정에 투입한다. 사진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신입사원들을 모아 합숙 교육을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1월 첫 주부터 3월 마지막 주차까지 일주일 단위로 계열사별 인원을 모집한다.

그러나 올해는 2월 2주차까지만 이 연수 교육을 진행했다. 그 뒤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다. 이 연수 교육을 받지 못한 사원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2019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등 총 20개사에서 3급 신입사원을 모집해 11월경 계열사별로 합격자를 선정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화재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고졸·초대졸 공채로 신입사원을 선발한 인원의 입사 일정을 일괄적으로 미루기도 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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