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해외 역유입 차단에 방역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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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해외 역유입 차단에 방역 중점”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3.16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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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과 해외 역유입 등을 막는 게 현재 방역에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관련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대가 커지는 만큼 특별입국절차의 추가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며 “이와 함께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다. 이로써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는 국가는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란 등 아시아5개국에 유럽발 전체 항공 노선이 됐다. 유럽 항공노선의 경우 두바이 등 경유자에 대해서도 동일 적용된다.

유럽 이외에도 미국에서 300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확산 등 세계적 확산 추세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레벨D 방호복 180만개와 방역용 마스크 200만 개 등을 이달 중 추가 확보한다. 4월 이후에도 국내 생산업체 등을 통해 방호복 250만 개와 방역용 마스크 300만 개 이상을 확보하는 등 의료진 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를 꾸준히 확보하고, 격리해제 환자 수도 늘어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인원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330명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초·중·고 개학을 1~2주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를 중심으로 추가 논의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개학이나 개원을 하게 되면 밀집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감염도가 높아 우려되는 점이 있다”며 “학생들은 비교적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나 이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자들의 확산 가능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깊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이 한국 검사법을 지적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검사 장비 자체에 대한 오해로부터 나타난 에피소드”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 쓰이는 검사 장비는 유전체를 증폭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유전적 특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T-PCR)’이다. 공인받은 4~5가지 장비 모두 해당 방식이다. 해당 의원이 지적한 방식은 항체 검사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장비로 쓰고 있지 않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은 “항체 검사법은 어느 나라도 쓰고 있지 않은 방식”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보면 발언 5분 정도 뒤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이 의원에게 그 부분을 지적한다. 동영상만 확인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홍보관리반장은 유럽 등에서 해당 검사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굉장히 빠르고 쉽게 검사가 되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정확도가 85% 정도로 많이 떨어져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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