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의미 있는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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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의미 있는 수준 아냐”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3.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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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검사(드라이브스루)는 방법의 문제, 검체 채취 획기선 개선에 도움
16일 현재 중증이상 환자는 총 89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방역당국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바이러스 변이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미 있는 수준의 결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유행 발생 때는 사람, 병원체, 환경이라는 3가지 요인이 모두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지적한 드라이브스루의 부정확성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6일 “승차 검사(드라이브스루)는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론의 차이로서 음압텐드나 야외 텐트에서 검체를 채취하기 힘든 데다 소독 등 불편했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검체 채취에 있어서는 보다 더 위급한 사람이나 상황을 먼저 검사해야 하는 기준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현재 유럽 전역으로 확대된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를 넓히거나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시행되던 특별입국절차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미주나 아프리카 지역까지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해외 유입 사례 분류된 확진자 50명 중 내국인 42명, 외국인 8명(중국 6명, 프랑스 1명, 폴란드 1명)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입국 제한 확대나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입국제한 확대는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동남아 등에서 하고 있다가 최근 유럽 5개국까지 확대를 했고, 전세계적인 동향이 확대되고 있어서 유럽 전역까지 확대했다. 나머지 부분이 미주와 아프리카일 것 같다.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 중이다. 현재까지 한국 입국자 숫자는 유행 없을 때보다 90% 감소한 상황.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에 각 국가들이 입국정지를 서로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가별 이동은 줄어들 것 같다.

입국 후에 강제로 자가격리하고 있지는 않다. 보건교육, 자가격리 앱 통한 조치 등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강화하는 것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 변형 때문에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에도 폐 손상이 심해지고 중증까지 확산되는 추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폐손상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도 격리해제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분들의 CT나 폐기능 관찰 등으로 임상적 추적 조사를 해야 합병증이나 후유증 말씀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보가 수집되고 나서 말해드릴 수 있을 예정이다. 다만, 중앙임상위원회에서 환자들의 주관적 증상보다 CT상에 보여지는 폐렴 소견이 더 위중했다는 특징 정도를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확진자 현황에 따라 지역마다 차등 적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도별 발생 양상이 다르긴 하다. 다만 경험했던 것처럼 신천지 1만 명 정도가 감염률 40%, 부천 생명수 교회도 40%, 성남 교회도 30% 넘는다. 종교행사라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예배와 찬송하는 환경에서 한 명 감염자가 30~40명 도는 100명 넘게 유발할 요인이 크다. 따라서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해도 된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걸 검토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급속한 확산 막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경북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발생이 크게 되지 않은 건 3주 동안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참여한 결과이다. 근데 이게 느슨해지면 우리가 경험했던 집단 사례들이 훨씬 더 많아질 거고 감염자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 그 결과로 고위험군에서의 환자 늘어나면 지금도 어려움 겪고 있는 의료자원이 더 큰 위험 봉착할 수 있다.”

-성남 교회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다. 그 이유는 접촉자 시기에 조기부터 검진을 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희가 유의미하게 보는 건 진단 당시에 무증상이 끝까지 무증상인지 보고 있다. 진단했을 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격리하는 경우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중에 20% 정도는 퇴원할 때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무증상 비중이 높은 건 검사 많이 한 요인 있고 이건 질병의 역학적 특성을 고려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무증상자가 전염력 있느냐에 대해서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저희도 무증상자 중심으로 이 2차 접촉자들이 감염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야 2차 전파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 객관적 증거가 있는 전파 사례는 확인하지 못 했다.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환자 이상 규모는.

“중증 이상은 30명, 위중 환자는 59명 등 중증 이상 확진자는 총 89명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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