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지역 외래 4000명, 입원 160명…안전하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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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지역 외래 4000명, 입원 160명…안전하게 치료”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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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대구·경북지역 지원을 위해 의료진 대거 파견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병원에서 진료거부를 당한 사례가 발생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환자는 이에 출신 지역을 속여 서울 한 대형병원에 입원 치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 응급실과 환자 입원동이 폐쇄됐다.

대구 출신이라며 진료거부를 한 병원도, 그렇다고 거짓말을 해 다른 대형병원에 입원한 것도 모두 잘못된 일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환자는 정확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은 안전하게 코로나19를 차단하면서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대구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대구·경북 지역 외래진료 환자 4000여명, 입원 환자는 160여명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감염차단을 하면서 안전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하루 1만 명이 넘는 중증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병원 내 감염병 유입차단과 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천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여성 확진자 한 명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추가로 대구파티마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 확진자 한 명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해 외부 시설과 완전하게 차단된 고도격리음압병실에서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대구, 경북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이 이송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지난 3일부터 의료진 5명을 파견해 코로나 19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코로나 19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대구,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에도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지원 전담병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총 280여 명의 환자가 새로 입소하는 경북대구8센터(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에서 경증 환자의 세밀한 관찰과 진료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 중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중환자 집중 치료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환자실 진료 경력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대한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와 중환자실 전담 간호사 2명이 긴급하게 대구로 내려갔다. 10일부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중증환자 치료하고 있다.

하루 1만 명이 넘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만큼 병원 내 감염병 유입차단과 예방이 가장 우선인데 중증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찾는 대구, 경북 지역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5일부터 병원 내 감염병 유입차단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신관 15층 한 개 병동 전체를 비워 20여 개 병상을 갖춘 음압격리병동을 추가로 만들었다. 병상 가동률도 낮춰서 1인실 병실 대부분을 격리병상으로 사용하면서 원인미상폐렴 등의 의심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있는 환자, 중국이나 중화권 등의 해외 방문력이 있는 사람, 대구 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거주자 등은 1인실이나 별도로 마련된 전용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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