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 5G 스마트폰 증가세 '악영향'...삼성 갤럭시 S20 흥행 난항, 통신3사 '시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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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 5G 스마트폰 증가세 '악영향'...삼성 갤럭시 S20 흥행 난항, 통신3사 '시련의 계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0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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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 29만명 증가 그쳐...5G 상용화 이후 최저치
- 통신 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개통량 약 7만대...전작 갤럭시S10 첫날 '절반 수준'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통신업계가 올해 기대했던 5G 가입자 1500만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소비 심리가 하락하는 등 신종 5G 스마트폰도 출시 흥행 효과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으로 전달(466만8154명) 대비 약 29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증가폭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5G 상용화 초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유통 대리점에 지급하며 5G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한 달 사이에만 5G 가입자가 88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5G 가입자수는 통신업계가 당초 목표로 했던 300만명 달성을 훌쩍 넘어 500만명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는 당초 흥행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며 가입자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5G 인프라도 전국적으로 완벽히 구축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통신 3사가 5G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통신3사는 이달부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 기대를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는 '언팩' 행사를 통해 카메라 성능 등 전체적으로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통신3사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도 힘들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않고 대리점 방문도 크게 줄었다.

통신 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날 개통량은 약 7만대다.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 첫날 개통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자급제 물량을 포함하면 전작 대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T와 LG유플러스는 우한 코로나 대리점 매장을 돕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섰다.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원 수준으로 갤럭시S10 당시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미루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협정도 맺어 무리수를 둘 수도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 유통망 감시를 강화해 불법 보조금은 위험하다. 방통위와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지난달 28일 갤럭시S20 출시로 인한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반 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5G 스마트폰 신제품의 흥행 어려움과 함께 통신업계에 시련을 가져오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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