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신3사, 집콕족 증가로 IPTV 수익 급증?..."큰 변화 없어"
상태바
[코로나19] 통신3사, 집콕족 증가로 IPTV 수익 급증?..."큰 변화 없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3.11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VOD 시청수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긴 어려워"
- 광고 대신 '예방수칙' 송출...수익 포기하고 확산 방지 동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었지만, 이동통신3사가 운영하는 IPTV 수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됐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밖을 나서기가 꺼려지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영상 콘텐츠 시청 시간도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동통신3사가 운영하는 유료방송인 인터넷TV(IPTV)의 주문형비디오(VOD)수익이 함께 증가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왔다. 추가 요금을 내고 최신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VOD 시청 시간이 많아지며, 여기에 붙는 광고 수익 역시 증가했으리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들의 VOD수익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되레 소폭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

11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종합 취재한 결과, 이들은 “IPTV에서 제공하는 VOD 콘텐츠 소비량에 큰 변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시청시간은 증가했으나, 이런 소비자의 동향이 VOD 추가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KT 제공]

◇올레tv, VOD광고 대신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송출..."VOD 시청수엔 변화 없어"

KT가 운영하는 IPTV인 올레tv는 이 시장 점유율 1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KT는 708만1177명으로 점유율 21.4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485만5775명(14.70%), LG유플러스는 411만187명(12.44%)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레tv의 VOD 시청시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특별히 코로나19가 확산한 기간에 소비량이 급증하진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VOD에 붙는 광고 수익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올레 tv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VOD를 시청하기 30초가량 송출되는 광고 시간에 일반 광고 대신 해당 영상을 보내며 질병 확산방지에 함께하겠다는 취지다.

KT는 또 ‘올레tv CUG’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룹 간 소통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CUG(공동사용자그룹)는 특정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자체 방송국으로, 종교 단체를 비롯해 지자체·기업·아파트 입주민 모임·동호회 내 정보 공유 및 소통 수단으로 활용된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는 국민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전국 83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영향력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집에서도 올레 tv를 통해 예배·미사·법회 등의 종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반기별 IPTV 및 SO 가입자 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최근 4년간 반기별 IPTV 및 SO 가입자 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SK브로드밴드 “소폭증가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으로 보기 어려워”
◇U+tv “큰 변화 없어...되레 소폭 감소”

SK텔레콤의 IP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서 운영하는 U+tv 역시 VOD 수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는 제공할 수 없으나, B tv 시청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이런 변화가 코로나19 때문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VOD 광고수익에 대해선 “시청 건수가 증가하면 광고 슬롯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광고시장 냉각 등 고려요소가 많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IPTV 광고 사업은 VOD를 시청하기 전에 나오는 프리롤 광고의 슬롯을 광고주에게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여기에 작용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어 단순히 시청 수의 증가로 수익이 대폭 증가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유동성 제고를 위한 상생 방안을 운영한다.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공익 광고 송출을 알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공익 광고 송출을 알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U+tv의 VOD 시청은 되레 코로나19 기간에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월 IPTV 시청률은 1월 대비 2%가량 줄기도 했다”며 “이 정도 차이는 변동성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염병 관련된 테마 영화의 시청이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적인 VOD 시청수가 증가하진 않았다”며 “VOD광고 수익 역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U+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를 무상으로 송출하고 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광고/콘텐츠담당(상무)는 “무상 광고 송출을 통해 전국민적 대응이 필요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자 했다”라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길 바라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방송사업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