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 대면업무 많은 증권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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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 대면업무 많은 증권가도 비상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2.25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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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으로 컨틴전시 플랜 가동
본점폐쇄 대비 비상근무지 확보, 향후 사태 대비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대면업무가 많은 증권가도 비상이다. 증권업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면 직장 폐쇄로 인한 손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잇단 행사 취소는 물론 혹시 모를 사업장 폐쇄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은 근무지 분리, 개인·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 설명회 취소 등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막기 위한 대응에 분주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에 대한 비상대응 운영 방안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50여명 규모로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이원화했다.

또 비상시 부서 내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 산출 및 대체업무공간 투입 순서를 마련해 메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대응 비상 오피스 운영을 시작으로, 핵심 업무 인력을 선발해 충정로 교육장으로 분리해 근무토록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내 감염자 발생 시 재택근무·분산 근무를 적용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조직별로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업무인력 분산 근무 계획 검토 및 상황실 구축이 완료했다. 사내 감염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최근 정부의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전사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지난 23일 기존 확대비상대책반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해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비상계획 수립을 통해  IT·결제·자금 등 핵심 부서는 분산 배치 근무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부서 업무와 직원 직무에 따라 분리·재택근무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해외사무소 주재 인력을 제외한 본사 근무자 258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직원 40여명을 우선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하고, 이후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인력 비중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분리근무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DR센터와 경기도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 강당을 활용한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별도의 사내교육 후 근무에 들어간다.

KB자산운용도 재택근무 환경을 미리 점검하고자 임직원들이 교대로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시 업무 메뉴얼을 바탕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최근 여의도 사옥 1층 로비 출입구에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를 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자회사 코스콤 재해복구센터(DR)에 유가시장·코스닥 시장·공시 조치와 관련한 시장운영 대체 인력 7명을 파견했다. 서울 거래소가 폐쇄된다는 전제하에 미리 대체 운용 인력을 별도의 공간에 상주시켜 만일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주관하는 투자자산운용사·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시험 2건을 취소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본사가 폐쇄될 경우 전체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를 점검, 일부 도입하는 한편 향후 사태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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