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중국 스마트폰 시장 올 1분기 2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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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중국 스마트폰 시장 올 1분기 20% 이상 감소"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2.1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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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글로벌 시장은 5% 감소 예상
- 중국 내 비중이 큰 화웨이와 오프라인 비중이 큰 오포, 비보가 큰 영향을 받을 것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코로나 19(COVID-19)의 확산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웨이가 잃은 고객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바이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코로나 19(COVID-19)의 확산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 출쳐=바이두]

브래디 왕(Brady Wang)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스마트폰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본다"며 "특히 시장이 제대로 돌아기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돼 2월 실적에 따라 예상치를 더욱 낮춰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브래디 왕은 이어 "1분기 수요의 급락은 채널의 재고를 급격히 증가시켜, 2분기 출하량 및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로라 탕(Flora Tang) 카운터포인트 연구원도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큰 오포와 비보도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중국 내 온라인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에 중점을 뒀던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이번에 중국내 매장을 닫으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본사 인력들의 중국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애플의 신제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3월 말 예정되어 있던 아이폰 SE2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든 키(Ethan Qi)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부품공급과 관련해 “중국의 공장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상반기에 출시 예정되었던 신제품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 10일 이후로 일부 공장들이 재가동 되었지만, 2월말까지는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BOE, CSOT등에서 공급받는 디스플레이 부품이나, YTMC의 반도체 부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시장에서의 수요도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생산 둔화로 인한 공급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도 “3월말쯤에는 바이러스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시장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이후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이라며 "일부 제조사들의 공장이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따라서 1분기 글로벌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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