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지난해 시장 규모 '20조원'...삼성전자, 위태로운 '2위'
상태바
무선이어폰, 지난해 시장 규모 '20조원'...삼성전자, 위태로운 '2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2.1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신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선봬
-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 4분기 6000만대 팔려

삼성전자가 지난해 20조원을 기록한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금액기준 2위를 차지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66억달러(약 7조810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판매량 5100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3% 성장했다. 2019년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도 총 1억3000만대(금액기준 약 20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으나, 100달러(약 11만원) 이상의 시장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2/3는 100달러 이상의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800만대의 무선이어폰을 판매하며,  6%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금액기준으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체 점유율 2위에 올랐지만, 약 800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기존 갤럭시 버즈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언팩 2020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언팩 2020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00달러 이상의 제품군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분  9% 점유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이 부분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자브라로, 상위 3브랜드의 점유율을 합치면 합계가 80%대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달러 미만의 제품군에는 중국 및 미국 중저가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상위 3개 브랜드인 샤오미, 큐씨와이 그리고 제이랩의 점유율 합계가 30%대 중반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체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가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인기를 이어간 것이 성장의 주된 원인으로 본석됐다. 다만, 애플의 4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률이 높은 수준이었던 탓에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47%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무선이어폰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한 곳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은 전분기 대비 70%를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글로벌 시장의 35%를 차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진작과 더불어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최근 기세를 몰아 올 한해 약 1억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 굳건히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들에 더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공세까지 시작되면서 특히 100달라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작년 8000만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이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서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 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 역시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