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일 울산2공장 이어 12일 4·5공장 가동...전 라인 운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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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일 울산2공장 이어 12일 4·5공장 가동...전 라인 운영 '미정'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2.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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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어링 하네스’의 긴급 조달 성공...계획대로 운영 가능
- 인기 차종 생산부터 부품 조달...제네시스 GV80·펠리세이드 생산 제개
- 2공장은 11일 운영 확정...4공장 41라인·5공장 52라인 12일 가동 예정
- "조달 성공했으나, 미미한 상황...상황에 따라 나머지 공장 운영 계획 세울 것"

현대자동차가 수급 차질을 빚었던 ‘와이어링 하네스’의 긴급 조달에 성공하면서 ‘셧다운’에 돌입했던 공장 일부의 생산이 시작된다.

다만, 현대차는 중국서 부품 생산이 재개돼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다. 울산 2공장은 11일 운영이 확정됐고 4공장 41라인·5공장 52라인은 12일부터 가동이 계획돼 있다. 나머지 공장의 가동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울산 2공장이 오는 11일부터 멈춰졌던 생산라인이 다시 가동된다. 지난 4일 현대차 노사협상 이후 공장별로 계획했던 일정대로 공장이 운영되는 셈이다.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 GV80, 펠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을 생산하는 곳이다.

업계에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ㆍ일명 ‘우한 폐렴’) 확산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현대차가 공정 중단 일정을 더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부품 긴급수급에 성공하면서 ‘급한 불’은 잡을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펠리세이드와 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41라인과 투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2라인은 12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추후 수급 정도에 따라 나머지 공장의 생산라인도 가동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 등을 통해 “중국에서 와이어링 생산이 재개돼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국 공장의 가동이 10부터 시작돼 상황 파악 후 추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춘절 연휴를 9일까지 늘리면서 수많은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공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 3곳에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다. 이들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 해당 부품의 대다수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따른 수급차질로 지난 4일 오전부터 국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7일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을 제외한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10일 국내 공장을 모두 멈췄다.

현대차가 긴급공수에 성공한 ‘와이어링 하네스’는 THN가 중국 칭다오에서에 생산한 1차 생산분으로 알려졌다. 이날 10시께 인천항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 부품도 이날 오후 반입된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통합 배선 장치로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차는 그간 이 부품의 재고를 약 일주일치 정도 비축해 왔다. 그간 수급에 차질이 없었고, 부피가 커 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네시스 GV80과 펠리세이드 생산라인부터 부품 수급을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공급에 따라 공장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출근하고 근로자들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출근하고 근로자들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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