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와이어링공장 휴업에 재고 부족... 생산차질 우려 급증
현대차그룹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국내 공장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 있는 현대차 협력업체의 공장이 멈춰서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파악에 급히 나섰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3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와이어링(전선)을 공급하는 중국 협력업체 옌타이 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동을 멈추게 되면서 국내 공장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이번주 예정됐던 주말 특근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부품의 재고 파악에 나섰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춘제연휴를 2월2일까지 늘렸고 각 지방 정부도 기업 연휴를 2월9일까지 더 연장했다.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해 공장 휴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현대차는 사태가 장기화 되면 생산라인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중국 공장이 재가동될 때까지 국내 생산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공장 가동 중단 문제와 관련해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사측과 관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 역시 와이어링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내달 4일 공장을 멈춰야할 상황이다.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납품업체로부터 공급 능력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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