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극초음속 무기 실전배치...러시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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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극초음속 무기 실전배치...러시아뿐"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2.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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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마하20 극초음속활강운반체(HGV) '아방가르드' 이달 실전 배치"...마하10 킨잘, 지난해 실전 배치
- 미 국방 "초음속 무기보유까지 2~3년 걸릴 것"
- 미 국방전략 보고서 "미래전 승리의 핵심요소"
푸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푸틴대통령 트위터 캡처]
푸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푸틴대통령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초음속 무기를 실전배치한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고 미국 타임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고위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바빴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러시아는 사상 처음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무기개발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외) 어떤 나라도 대륙간 초음속 무기는 물론, 초음속 무기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역사상 유일하게 그들(미국)이 우리를 따라잡으려 애쓰는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 장관은 올해 군은 143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 624 대의 장갑차, 잠수함 및 8 대의 군함을 새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106 대의 새로운 항공기, 565 대의 장갑차, 3대의 잠수함 및 14대의 군함을 새로 확보할 계획으로 내년에도 빠른 속도로 러시아 군의 무기현대화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동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서부 국경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올해 초 1987년 INF(중거리핵미사일 금지조약)에서 미국이 탈퇴한 것은 러시아의 주요 안보 위협 중 일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전략적 이유때문에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무기를 보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승부가 나도 괜찮은 체스게임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기술은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핵심영역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전략적 목표물에 접근할 수 있는 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 미사일은 마하20의 속도를 갖고 있다"며 "이달에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활강 운반체(HGV)가 장착된 첫번째 유닛이 실전배치될 예정이며 킨잘 초음속 미사일은 이미 실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미그 31전투기에 장착된 킨잘 미사일. 하부 흰색 미사일이 킨잘이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미그 31전투기에 장착된 킨잘 미사일. 하부 흰색 미사일이 킨잘. [사진=타스=연합뉴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국가연설에서 아방가르드와 킨잘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방가르드 미사일은 대륙간 공격범위를 갖고 있으며 마하20(2만4696km/시간)의 속도로 대기에서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시간안에 지구의 어느 곳이든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은 탐지가 어렵고 속도가 빠른데다 비행중 경로와 고도를 바꿀 수 있어 현재의 기술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킨잘 미사일은 러시아 공군이 지난해에 실전 배치했다. 속도는 마하10이고 사거리는 2000km 로 알려졌다. 킨잘에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 공군은 공격범위를 늘리기 위해 투폴례프 폭격기에 킨잘을 탑재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신형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핵추진 수중드론 '포세이돈' 등 또 다른 미래형 무기들도 개발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녹색 궤적은 기존 ICBM 탄도미사일, 빨간색 궤적은 극초음속 활강 미사일.레이더가 발사체를 포착하는 지점이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미 의회 조사국]

한편, 미국은 지난해 국방전략보고서에서 '초음속 무기가 미래 전쟁에서 싸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군의 초음속 미사일. 속도는 마하5로 알려졌다. [사진=미 공군=타임]

미국 의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20년 초음속 관련 연구에 약 26억달러(약3조원)을 요청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월 "초음속 무기 보유까지 2~3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적 미사일, 특히 초음속 미사일을 더 빨리 탐지하기 위해 우주에 탐지기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미 관료들이 말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우주에 요격기를 배치한다는 아이디어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타임지는 전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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