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심(男心) 흔들 'K-뷰티' 브랜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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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심(男心) 흔들 'K-뷰티' 브랜드 시급하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2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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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 메이크업 시장 급격하게 성장 중
한국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부족해 대응 어려워
한류와 남성 뷰티 브랜드 결합 전략 제기돼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전용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중국 내 남성 메이크업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중국 내 남성 메이크업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며 이에 대응할 한국 뷰티 브랜드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이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8년 남성 메이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했고 남성 에멀전과 크림 매출은 114% 증가했다. 

이는 기존에 스킨케어 중심으로 전개되던 남성 뷰티 시장이 확대되면서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 뷰티 기업 가운데서는 이런 중국 트렌드에 대응할 브랜드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비레디', 애경산업 '스니키', 'XTM'과 같은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아직 낮은 인지도와 뷰티 기업들의 '여성 스킨케어 올인' 전략 때문에 중국 시장 내에서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 뷰티 기업들은 최근 중국 광군제에서 호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그 실적이 여성 스킨케어 제품에 치중돼 있어 중국 시장 내 한국 남성 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는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가운데서는 '좌안우색', '혁은', '패특우미' 등의 현지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성 스킨케어 분야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 기업들에게 서서히 따라잡히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남성 메이크업 분야는 중국 시장 진입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뷰티 브랜드와 케이팝의 결합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한류 열풍의 중심에는 '한국 문화'가 서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한국 배우, 아이돌 가수, 인플루언서 등을 내세워 브랜드 홍보 전략을 펼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남성 메이크업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뷰티 기업들이 중국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서도 선전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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