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S-400 미사일 성능 실험에 "美F-16 이용"
상태바
터키, 러S-400 미사일 성능 실험에 "美F-16 이용"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1.25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터키 언론, 러시아 S-400 미사일 성능 실험에 "F-16 이용할 계획" 밝혀
지난 9월 터키 무르테드 공군기지에서 하역 중인 S-400 지대공 미사일[터키 국방부 제공]
지난 9월 터키 무르테드 공군기지에서 하역 중인 S-400 지대공 미사일[사진=터키 국방부=연합뉴스]

터키가 러시아에서 구매한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 실험에 자국의 F-16 전투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일간 사바흐는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인근 무르테드 공군기지에서 이틀간 S-400의 성능 실험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에는 터키가 보유한 미국제 F-16 전투기가 동원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를 S-400 미사일의 레이더로 추적하게 된다. 

사바흐에 따르면 바시프 샤힌 앙카라 주지사는 수도 인근에서 이틀간 실험 비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힌 주지사는 "방위산업청과 협조해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를 비롯한 다른 항공기들이 앙카라 상공에서 실험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같은 지대공 미사일로 F-35 전투기처럼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애초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려 했으나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터키의 기술 이전 요구에 난색을 보이며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자 터키는 2017년 러시아와 S-400 도입 계약을 체결, 지난 7월부터 인수를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F-35 100대를 구매하기로 한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F-35의 기밀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터키에 F-35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냉전 시절 소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미국의 F-16 전투기를 주력 공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터키는 노후한 F-16 전투기를 F-35로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판매 금지 조치로 F-35 구매가 어려워지자 러시아의 수호이(SU)-35 등 다른 전투기를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터키 무르테드 공군기지에서 하역 중인 S-400 지대공 미사일[터키 국방부 제공]
지난 11일 이스라엘 공군기지에서 이륙중인 F-16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