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간' 보잉737 NG 13대 운항정지... 매번 문제없다는 보잉사 말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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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간' 보잉737 NG 13대 운항정지... 매번 문제없다는 보잉사 말 믿을 수 있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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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오는 25일까지 해당 기종 모두 점검 끝낼 것"... 내년 초까지 결함 항공기 수리
- "부품만 교체하면 문제없어" VS "기체 구조 결함 가능성"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국내 보잉737 NG 항공기 1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정지됐다.

내년 초까지 결함 항공기 수리를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균열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보잉 항공기 737NG 기종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결과 총 1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 정지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보잉737 NG 기종은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피클 포크'라는 부품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최악의 경우 동체와 날개가 분리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당 기종은 총 150대다. 국토부는 지난 10일까지 2만회~3만회 미만인 37대에 대해 모두 점검을 완료했고, 이중 균열이 발견된 4대를 즉시 운항 중지시켰다.

앞서 국토부는 누적 비행횟수 3만회 이상인 해당 기종 42대를 지난달 10일까지 우선 점검한 후 균열이 발견된 9대를 운항 중지 조치한 바 있다.

국토부는 "비행횟수 2만회 미만인 나머지 50대도 오는 25일까지 모두 점검해 국내 등록 150대 점검을 조기에 완료하겠다"며 "동체 균열이 발생된 13대에 대해 보잉사에 균열정보를 즉시 보내 기술검토 및 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달 31일 한국에 긴급 수리팀을 보내 지난 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 중이다.

수리 방법은 균열 부품을 완전 교체하는 방식이다. 수리 기간은 한 대당 약 2주가 소요되며 내년 1월 초에 13대의 결함 항공기의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한 전문가는 "부품 교체로 안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문제가 된 해당 부품은 9만회 비행에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나. 조사결과 3만회 미만에서 균열이 다수 발생된 것은 기체 구조적인 결함 때문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을 강조했다. 

한편 보잉은 이날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보잉737 맥스 기종에 대해 "이번 4분기 중으로 연방항공청(FAA)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인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내년 1월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8일 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 시점을 내년 3월로 연기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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