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 번째 사옥,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지향...석상옥 대표 "정보·서비스 연결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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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 번째 사옥,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지향...석상옥 대표 "정보·서비스 연결된 공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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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

네이버의 제2사옥이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된다.

네이버는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9’에서 현재 건축 중인 제 2사옥을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제2사옥 건축 프로젝트 1784를 소개하며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친화형 빌딩은 네이버랩스가 지난 6월 발표한 기술 비전 '에이시티오토노머스 시티(A-CITYAutonomous City)'와도 관련이 있다. A-CITY는 도심의 각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연결되고,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들까지 자동화 되는 미래도시상이다.

네이버가 건축 중인 제 2사옥은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Technological Convergence) 빌딩’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제2사옥 구상도.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구상도. [네이버 제공]

석 대표는 이에 대해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이 공간은, 기존의 기술 실증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표준을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측은 “사람과 자연스러운 공존이 가능한 최첨단 서비스 로봇 운영 시스템, AI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공간 그 자체가 직원들의 ‘비서’가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 클로바, NBP 등이 로봇 친화형 빌딩에 적극 참여한다.

석 대표는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들이 빌딩 내부에 대거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심층강화학습 기반의 로봇 자율주행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0.1초 수준의 얼굴인식 기술 ▲로봇 전용로 및 센서 시스템 등 빌딩 인프라 ▲컴퓨터 비전 및 딥러닝 기술들이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랩스 측은 “그간 연구해 온 도로 자율주행 기술도 1784 프로젝트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빌딩 내부에서의 서비스를 넘어, 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빌딩을 중심으로 외부 공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또 이날 발표를 통해 무인딜리버리·무인샵 등 다양한 목적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도로 위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ALT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인 AROUND와 통합해 실내-실외-도로 등 모든 물리 공간에서 정보와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UND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카페용 서비스 로봇 AROUND C(좌)와 도로 자율주행을 위한 로봇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인 ALT 프로젝트(우). [네이버 제공]
AROUND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카페용 서비스 로봇 AROUND C(좌)와 도로 자율주행을 위한 로봇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인 ALT 프로젝트(우).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제 2사옥이 다양한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만큼, 네이버가 축적한 미래 기술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다양한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낼 기회의 공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가장 인간 친화적인 로봇(Human-friendly Robot)과, 이 로봇에 친화적인 빌딩(Robot-friendly Building)으로 공간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사람과 로봇이 상호 공존하는 진정한 서비스 로봇의 1세대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석 대표는 “네이버 내 수많은 개발자들과 연구자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계속 발견하고 있다”며 이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며 네이버만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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