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에 "전혀 사실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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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에 "전혀 사실 아니다" 해명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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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스 25주년 광고... 인터넷·SNS에서 '80년 전' 주목해 의도 논란
유니클로, "이해 쉽도록 자막처리했을 뿐"... '모두 후리스 즐긴다' 강조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루머에 대해 유니클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사진=유튜브 캡쳐]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루머에 대해 유니클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사진=유튜브 캡쳐]

 

유니클로가 최근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후리스 광고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유니클로의 신규 광고 내용 중 '80년 전'을 특정한 것이 2차 대전 중 전쟁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유니클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게재된 광고에서, 90대 여성과 10대 여성의 대화 중, 90대 여성은 "어릴 때 어떤 옷을 입었나"는 질문에 90대 여성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반문하는 자막이 나온다. 실제 모델이 말한 내용은 "이런! 너무 오랜 일이라 기억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이다.

글로벌 광고와 달리 한국어 광고에서만 80년 전이라는 특정 시대가 강조되자, 누리꾼들은 "일본 기업 유니클로가 80년 전인 위안부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한국을 조롱한 것"이라면서 분노하고 있다. 또 한국 알리미로 자처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00% 의도한 것"이라면서 "한글 자막에만 '80년'을 넣은 것"을 근거로 들어 논란이 커져갔다.

또 최근 불매운동의 열기가 사그러지면서 유니클로 매장이 북적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다시 한 번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18일 해명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최근 방영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한 루머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이며,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IRIS APFEL)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유니클로는 "이들의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즉, 80년이라는 자막은 모델 2명의 실제 나이 차이일 뿐 위안부 등 어떠한 역사적 배경도 없다는 해명이다.

또 유니클로는 "전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있다"며,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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