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안가도 '편의점'은 간다...전망 밝은 CU·GS25, '트렌드' 만들며 고객몰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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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안가도 '편의점'은 간다...전망 밝은 CU·GS25, '트렌드' 만들며 고객몰이 박차
  • 이효정
  • 승인 2019.10.16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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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편의용품 판매를 넘어 '생활' 담은 공간으로...각종 서비스 론칭 이어져

 

온라인몰의 공세에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에 CU, GS25 등 편의점업체들은 고객 매장 유치를 위해 각자의 '트렌드'를 만들어 고객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의 2분기 실적은 밝았다.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 2분기 매출은 3조4531억원, 영업손실이 71억원(별도 기준)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할인점 매출 1조5962억원, 영업손실 33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점포를 제외하고 국내 점포만 두고 보자면 3.6% 역신장했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80억원과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32.9% 성장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165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 8.2% 증가한 수치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희비가 갈린 원인을 두고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소비자 인식 차이'와 '주요고객연령대' 차이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편의점을 찾는 고객은 구매목적이 뚜렷하게 다르다고 말한다. 여러 끼니를 준비하기 위한 '장'을 보는 것이 아닌,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주 이용 고객 연령층이 다른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같은 음료수를 구매하더라도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주 고객은 30대이상인 경우가 비교적 많고, 편의점고객은 1020세대의 비율이 좀 더 높다. 후자의 경우 전자보다 제품 가격에 덜 예민한 경향을 가진다.

그 외에도 매장수 및 접근성의 차이도 영향을 끼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매장이 압도적으로 많고 언제 어디서든 방문할 수 있는 편의점이 구매매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한편 늘어나는 편의점 니즈에 맞춰 업계는 편의점 취급 상품 및 서비스의 범주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 브랜드별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편의용품 판매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먹거리상품, 화장품 등 전통적 의미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상품들을 비치하며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클리닝, 배달 및 예약 서비스, 정기구독서비스 등 '무형상품'을 취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부진하지만 편의점 업계 빅4는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편의점'이라는 유통채널이 '유행을 탄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전에 없던 독특한 서비스, PB상품 등을 선보여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게끔 하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최근 편의점업체들이 선보이는 이색 상품 론칭, 프로모션 전개 등이 이같은 선상에서 이뤄진 것들이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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