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태풍센터…극심한 날씨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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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태풍센터…극심한 날씨 대비해야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0.1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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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태풍센터 30주년, 전 세계 기상학자 공감
대형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사진=WMO]
대형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사진=WMO]

도쿄태풍센터(Tokyo Typhoon Center, TTC) 3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에 일본에는 대형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다가오고 있었다. 11일 도쿄에서 세계기상기구(WMO)는 물론 전 세계 기상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쿄태풍센터 30주년 기념식과 열대성 사이클론에 대한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그동안 인공위성과 조기예보 시스템으로 대형 열대성 사이클론으로부터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미래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공감했다. 참석한 이들은 하나같이 “앞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 온난화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 더 극심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입체적이고 집중적 재난위기관리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자연재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열대 사이클론은 그동안 모든 자연재해 중에서 가장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열대성 저기압은 폭풍은 물론 폭우, 해일, 홍수로 이어져 사회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1970~2019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10건의 재난 중 7건은 열대성 사이클론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지난 30년 동안 도쿄태풍센터는 물론 전 세계 관련 기관들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측 기술로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문제는 앞으로 열대성 사이클론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대형화될 것인데 이에 대비하는 방어시스템 구축 또한 우리에게는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형 태풍 하기비스는 일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도쿄태풍센터는 WMO의 지역 조직 중 매우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곳이다. 도쿄태풍센터는 북서부 태평양 지역을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태풍이 자주 발생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최근 태풍 양상이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대형화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이는 해수면과 바다 온도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많은 기상학자는 이 같은 특징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태풍, 사이클론, 허리케인 등 열대성 폭풍은 갈수록 그 위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전 이동 경로, 파괴 정도 등을 정확히 파악해 지나가는 곳에 있는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조기경보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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