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해수면 상승…갈수록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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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해수면 상승…갈수록 가파르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0.0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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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NOAA-CNES, 위성으로 공동연구
1992년 이후 해양 관측 위성이 파악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자료=NASA]
1992년 이후 해양 관측 위성이 파악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자료=NASA]

“1992년 이후, 해수면은 9cm 상승했다.”

1992년 토펙스(TOPEX), 2001년 제이슨 1(Jason 1), 2008년 제이슨 2, 2020년 발사 예정인 제이슨3 관련 위성…. 모두 해양 관측위성들이다. 이들 위성은 해양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해수면 상승 정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관련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1992년 이후 지금까지 지구촌 해수면은 약 9cm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 얼음과 대륙 빙하(빙상)가 녹으면서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엔 히말라야 등 고산 지대 얼음도 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측은 정기 보고서를 통해 "지구촌 해수면은 매년 약 3.3mm씩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주에서 해수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제이슨 2/해양 표면 지형 임무(Ocean Surface Topography Mission, OSTM)’가 내놓은 결과물이다. 미국과 유럽은 그동안 인공위성을 이용해 해수면 자료를 수집해 왔다. 지난 10월 1일 자로 제이슨 2 임무가 종료됐다. 제이슨2 인공위성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제이슨 2/OSTM은 NASA와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등이 2008년 공동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제이슨 2/OSTM은 원래 3년 임무였는데 이를 초과해 11년 동안 우주에서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토마스 주부첸(Thomas Zurbuchen) NASA 박사는 “10월 1일 자로 임무를 끝낸 제이슨 2는 국제 공조로 그동안 훌륭한 성과물을 내놓았다”며 “제이슨 2/OSTM 임무는 그동안 해류는 물론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해 손에 잡힐 정도로 매우 정교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해양 예보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제이슨 2/OSTM이 발사된 이후 해수면은 약 2인치(5cm)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2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9cm가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제이슨 2가 분석한 데이터는 약 2100개에 이르는 과학 논문을 발행하는데 기초 자료로 사용됐다.

스티브 볼츠(Steve Volz) NOAA 박사는 “제이슨 2/OSTM은 위성 해양학 분야의 비약적 발전을 일궈냈다”며 “1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면서 허리케인 예보, 바닷바람과 파도 등 관련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수집하고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2/OSTM으로 파악된 자료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자는 물론 극심한 날씨 예보 관련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했다.

제이슨 2 임무를 이어받아 제이슨 3 관련 위성이 오는 2020년과 2025년 발사될 예정이다. 센티널-6 위성이 2020년, 제이슨-CS가 2025년에 우주로 발사된다. NASA 측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주에서 바다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무엇보다 해수면 상승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인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지구. 하나뿐인 지구인데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곳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고음이 퍼지고 있다.[사진=NASA]
2017년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지구. 하나뿐인 지구인데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곳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고음이 퍼지고 있다.[사진=NASA]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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