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LGD, LCD 출구전략 실행...내년 OLED 사업 전환 가속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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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LGD, LCD 출구전략 실행...내년 OLED 사업 전환 가속화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0.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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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OLED 매출 약 50%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대형뿐 아니라 중소형 OLED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OLED 사업구조 전환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민 나이스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패널업체의 공급 확대로 LCD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탈 LCD 시장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희망퇴직비용, 자산 감액손실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사업구조 전환 이후 고정비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또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총매출 중 OLED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예상되나,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2020년에는 약 50%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대형 OLED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 정도, 중소형 OLED의 영업손실 축소규모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보고서에서는 최근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향후 추가 투자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신용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익창출력 제고 및 이를 통한 채무부담 완화 정도로 판단된다"며 "매출 확대 및 수익창출력 제고에 따른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중단기적으로 최근 증가한 채무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매출 비중 전망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단위 : %]
LG디스플레이 OLED 매출 비중 전망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단위 : %]

 

한편,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내년도 OLED TV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5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5823% 늘어난 35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0년 실적 기준 P/B 0.40배 수준으로 LCD 업황 부진과 인력 구조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으로의 사업 개편으로 2020년 OLED TV 부문이 전체 TV 사업 내에서 LCD를 넘어설 경우 LCD 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OLED 업체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증시에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종가 기준으로 3.28% 상승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1만 4000원대를 회복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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