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 '임원 25% 감축'...LCD 가격하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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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 '임원 25% 감축'...LCD 가격하락 직격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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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중심에서 OLED로 사업 전환 가속화

LG디스플레이가 4일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조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CD중심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도 가속화 한다. TV∙모바일∙IT 등 3개 사업부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했다.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발생하는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CD 가격하락으로 2분기 연속 적자...OLED 사업 구조 전환 '사활'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에 당초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 예상치(컨센서스ㆍ2846억원 적자) 보다 더욱 심각한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 쇼크’ 기록했다. 지난 1분기부터 이어온 적자가 더욱 고착화된 모양새다.

이는 BOE·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 하에 LCD의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발생한 적자다. 글로벌 LCD 시장이 공급과잉에 빠지면서 패널의 가격은 곤두박질 쳤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규모는 LCD가 80%, OLED가 20%를 차지하는 구조"라면서 "LCD 패널은 이제 생산할수록 손해를 입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9월 3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33달러로 지난달보다 2.9% 떨어졌다. 올해 초인 1월 상반월(41달러)과 비교했을 때 19.5% 떨어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38.9%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제조 2025'를 통해 LCD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선행·원천기술 확보로 위기 탈출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준비 차원에서 CTO 산하 조직도 재편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하여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 및 빠른 실행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뼈를 깎는 노력과 체질 개선을 통해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매출 비중 전망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단위 : %]
LG디스플레이 OLED 매출 비중 전망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단위 : %]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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