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탕정 공장에 13조 투자...LCD에서 '양자점 발광 디스플레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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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탕정 공장에 13조 투자...LCD에서 '양자점 발광 디스플레이'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9.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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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IT굴기 대응책...LCD에서 QLED로 사업구조 변화

삼성디스플레이가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하는 시설투자 방안을 마련하고 내달 중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투자 계획과 일정 등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며 직접적인 확인은 피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최종 조율 단계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공장)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공장) 모습.

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하에 LCD의 저가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BOE·CSOT 등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했다. 해당 사업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조절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QD-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이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유사하지만 유기 소재 대신 무기물인 양자점(QD)을 사용해 버닝 등의 현상이 없어 더욱 앞서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이 같은 사업 변화의 일환으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의 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도 7월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시설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b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br>

이번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을 시찰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업계 일각에선 내달 투자계획 발표 행사 때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주재한 현장 경영진 회의에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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