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산 원유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계약'... 정부·정유계 "단기 영향 적어, 필요시 전략비축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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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산 원유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계약'... 정부·정유계 "단기 영향 적어, 필요시 전략비축유 활용"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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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석유협회·국내 정유 4사 등 16일 오후 '사우디 드론 테러' 대책 논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이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이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와 정유업계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핵심 원유시설 2곳서 발생한 드론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원유 도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기타 산유국으로부터 대체 물량 확보와 전략 비축유 활용 등을 장기 대응 방안으로 논의했다.

16일 오후 2시30분 서울 무역보험공사 6층 중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수급 및 유가 동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사우디산 원유의 86.9%가 최대 20년의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 중일 뿐 아니라 모두 최근에 맺은 계약이고, 사우디 정부 또한 자체 비축유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단기적으론 원유 도입에 큰 차질이 없을 전망된다. 장기계약의 경우 계약상으로 물량이 확보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 정유 4사 관계자들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 및 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제1 원유수입국(2018년 기준 28.95%)이므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비해 수급 차질 및 유가 변동성에 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사우디 드론 테러 사건과 관련해 원유 수급 차질, 국제 유가 상승 등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에 대체 물량을 화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고, 국제 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약 2억 배럴(2018년 말 기준)에 달하는 전략 비축유를 활용해,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태에 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중동 정세 악화 이후 그간 대한석유공사 및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유업계 등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해왔다. 중동 정세가 최악으로 치달아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걸 대비해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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