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대외여건 지켜봐야 한다…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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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대외여건 지켜봐야 한다…기준금리 동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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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통화정책 여력 있다…향후 경제지표 보며 결정할 것”
3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3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30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외여건의 전개상황과 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앞으로 관련 지표들과 대외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여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축통화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실효하한이 높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 과거에 비해 여력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

지난달과 달리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표현이 빠진 데 대해서는 “일본 수출규제 외에도 홍콩시위,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정정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많았다”며 “일본만의 영향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자금의 국내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금, 외화자금의 유출입 행태에 큰 변화는 없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상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자영업자대출 증가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규제강화로 자영업대출의 중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자영업자 중 고소득·고신용 우량차주 비중이 7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이맘때쯤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한다”며 “앞으로 마이너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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