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기 방어주’...보험주 하락에 CEO 나서지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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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경기 방어주’...보험주 하락에 CEO 나서지만 역부족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8.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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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와 위험손해율 상승 등으로 약세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던 보험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던 보험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EO들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보험사들의 올해 평균 주가 등락률은 –26%에 이른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하락세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의 대부분의 주가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저금리 기조와 신계약 경쟁으로 인한 판매비 증가, 위험손해율 상승 등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CEO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5만주,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이 3만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이 보유하는 자사주는 각각 18만4000주, 9만8650주가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주가는 시장금리 하락 및 보험업 관련 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실제 회사 가치 및 미래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책임경영 및 주가부양의 의지를 대내외로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6거래일간 매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원 대표는 총 33만1634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원 대표의 코리안리 지분율은 3.8%에서 4.07까지 상승했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도 지난해 4월 1만2000주, 5월에 6206주 매입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말 1만4922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총 3만3128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일시 반등에 그치고 다시 하락해 결국 실적 개선이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 전망은 밝지 않다. 생보사는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시 이차 역마진 확대가 우려되고,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에도 보험료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의 영업환경이 어렵다"며 "자보손해율, 위험손해율은 구조적 상승으로 자체적인 노력으로 개선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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