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1호기 '수동정지' 관련 대대적 교체 인사…휴대폰 원전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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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1호기 '수동정지' 관련 대대적 교체 인사…휴대폰 원전정보공개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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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재발 방지 이행대책’수립

앞으로 원자력발전 정보가 휴대폰으로 공개된다. 원전본부 홍보관에는 ‘주민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원전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언론을 대상으로 정기설명회를 분기 1회 개최할 예정이다.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때는 설명회를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정재훈, 한수원)은 11일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와 관련해 이 같은 ‘재발 방지 이행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에는 ▲인적오류 재발 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획기적 개선(5개 과제)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대폭 강화(3개 과제) ▲발전소 주변 지역과 국민 소통 확대(3개 과제) 등이 담겼다.

우선 ‘인적오류 재발 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획기적 개선’에서는 발전팀 안전중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현장인력을 최우선 보강하기로 했다. 여기에 주제어실 운전원 지원과 리스크 감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발전소 간 발전팀 인력순환을 시행하고 주기적 자체 역량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대폭 강화’에도 나선다. 품질검사 범위 확대와 정비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또 가동 원전에 대해서 'Corporate Oversight(전사 성능점검)'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수원 본사 경영진의 현장경영도 이뤄진다.

이번 대책에서는 ‘발전소 주변 지역과 국민 소통 확대’ 과제에 눈길이 쏠린다. 원전본부 홍보관 등에 주민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 등)의 관련자가 필요할 때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민과 소통 강화를 위한 원전정보공개 채널도 확대된다. 원전 정보공개 전용 포털 ‘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을 시작한다. 문자메시지 알리미 신청으로 기존 PC에서 휴대폰으로 접근성을 늘렸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언론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에 나서기로 했다. 원전본부장이 지역사회와 언론을 대상으로 정기설명회(분기 1회), 수시설명회(현안발생 즉시)를 개최한다.

한수원 측은 “임직원 모두는 지난 5월 10일 발생한 한빛 1호기 원자로 정지 사건으로 국민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체감사와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재발 방지는 물론 이번 이행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골탈태를 통해 한수원과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수원은 일부 세부 추진과제별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에 착수했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은 앞으로 회사 정책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9일 본사 본부장을 한빛본부장으로 발령내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인사도 단행했다. 조만간 처·실장과 팀장 등 실무자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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