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김상조, 삼성·현대차·SK·LG·롯데 부회장 '핫라인'...문 대통령, 5대 그룹 총수 회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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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김상조, 삼성·현대차·SK·LG·롯데 부회장 '핫라인'...문 대통령, 5대 그룹 총수 회동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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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기업과 상시 소통 채널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관련 협의 지속"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는 8일을 전후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CEO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추가 경제보복을 감행하자 청와대와 정부가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 실장은 5일 오전 춘추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주요 기업과의 상시적 소통채널을 열고 유지하면서 협의를 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8일 전후로 5대 그룹의 부회장급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실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대응을 위한 ‘청와대 상황반장’을 맡고 있다. 5대 그룹 부회장과는 핫라인을 통해 수시 연락하고 있다. 

김상조 정책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 실장은 "지난 6월30일 일본 산케이 신문이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부터 5대 그룹 부회장과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과 이미 다 만났고 전화도 수시로 한다”며 “기업과 상시적으로 소통 채널을 열고 협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에서는 5대 그룹 측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2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점 등을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지난달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만나 일본 수출 규제 조치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실장이 5대 그룹 핵심 인사들과의 회동을 추진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 총수를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1차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하자 지난달 10일 30대 기업 총수를 청와대에 초청해 대화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비상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한일 무역분쟁을 계기로 기업과 총수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가 외교적 노력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키워서 기업에 다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여파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측면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을 가하는 진짜 이유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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