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삼성전자 '초비상'...이재용 부회장, 긴급 일본 방문 '이건희 인맥 릴레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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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전쟁] 삼성전자 '초비상'...이재용 부회장, 긴급 일본 방문 '이건희 인맥 릴레이 회동'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7.0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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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관련 주요 인사들 만날 듯...우시오전기 회장 등 꼽혀
-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주요 인사도 예상...이건희 회장 인맥
-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쌍끌이 전방위 활동 성과 '관심 집중'

삼성전자가 초비상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중요 인맥을 릴레이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제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와 릴레이 회동을 이어가며 일본 정부의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외교관 역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7일) 오후 6시40분 항공기로 일본 출장길에 나섰다.  그 만큼 긴박하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공식화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회동 직후 경영진 회의를 갖고 긴급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회동 직후 경영진 회의를 갖고 긴급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4일) 직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의 회의를 거쳐 일본 출장을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귀국 일정을 정해놓지 않고 급하게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에게 특히 위기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일본업체들이 반도체 핵심소재를 공급하지 않아 비상체제에 돌입해 생산량을 줄이는 등 긴박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핵심 소재도 3~4일 분량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따라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관련 핵심소재 관련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의견 교환과 함께 도음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두 차례 일본을 방문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정ㆍ재계 전반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이 조언을 구할 일본 내 인사로는 재계 거물인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이 꼽힌다. 우시오전기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우시오 회장은 일본 재계의 유력인사이자 일본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인사로 평가받는다. 우시오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형 아베 히로노부의 장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을 방문해 우시오 회장과 만나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시오 회장은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이 회장은 2007년 5월 우시오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한일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진 회의를 잇달아 개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작년 6월 일본 출장에서도 우시오전기 경영진을 만나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82)도 만난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스미토모화학으로부터 반도체 공정소재인 감광액(포토레지스트)과 '갤럭시폴드' 화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공급받고 있다.

요네쿠라 회장은 과거 이건희 회장 때부터 삼성과의 인연이 깊다.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회장과 요네쿠라 회장은 지난 2011년 대구에 웨이퍼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건희 회장은 요네쿠라 회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집무실이던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 이재용 부회장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이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날 수도 있다. 도쿠라 사장은 한국의 화학·철강 분야 기업 총수들과 돈독한 친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미쓰비시 상사 측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도 꼽힌다. 아베 총리의 친형인 아베 히로노부가 미쓰비시 상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고 효성, 롯데, 삼양 등 국내 대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992년 미쓰비시 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6년간 근무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내 직접 구축한 인맥에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인맥이 워낙 두터워 여러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국내 재계 총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인맥을 활용한 일본 정재계 인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인맥을 활용한 일본 정재계 인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에서는 지난 5일 일본 방문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할론도 부각된다.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열흘 만에 다시 일본을 찾은 것.

신 회장이 7일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관하는 재계 주요 총수와의 만남에서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한 신 회장은 일본 내 정재계 인맥이 두텁다. 특히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부터 아베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 외무상,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총리 등과 친분을 쌓았다.

신 회장은 일본 현지 금융권ㆍ재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성과는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간담회에서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과연 이 부회장이 이 때까지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 대한민국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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