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호조에도 2분기 '부진'...V50 씽큐도 극복 못한 스마트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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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호조에도 2분기 '부진'...V50 씽큐도 극복 못한 스마트폰 '적자'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07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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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익 6522억원 기록
MC사업본부, 2000억원대 초반 적자 추정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사진은 LG 트윈타워. [LG 제공]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사진은 LG 트윈타워. [LG 제공]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생활가전의 호조에도 불구, 스마트폰 부진에 발목 잡혀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780억원)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가전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적자 폭이 커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매출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 사업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살렸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2000억원대 초반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V50 씽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2분기 스마트폰 영업손실은 전분기(2035억원)과 비슷하고 지난해 2분기(1854억원)보단 늘었다.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 V50 씽큐.

LG전자의 최초의 5G스마트폰 V50 씽큐가 선전을 보였지만 단일 모델로 적자 폭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LG V50 씽큐는 5월 10일 국내 출시된 후 현재까지 약 30만대가 팔렸다. 6월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등의 요인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의 수요가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영업이익과 손실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V50 씽큐가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북미 시장에서 판매 증가는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추정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경영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내년 5G 시장 본격적인 개화로 스마트폰 출하 역성장 폭이 감소하면 적자 폭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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