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출시가 계속 지연되면서, 예약 구매 취소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국 가전 유통망인 베스트바이에 이어 이동통신사 AT&T가 예약 구매 고객에 메일을 보내 제품 취소를 알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는 AT&T가 갤럭시폴드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제품 주문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스가이드 역시 취소 통보 메일을 AT&T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AT&T는 이메일에서 "삼성전자가 출시를 연기했고 이는 고객에게 갤럭시폴드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삼성이 다시 출시 일정을 잡으면 다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고객에게 보상 차원에서 100달러 상당의 프로모션 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CNBC 방송도 톰스가이드를 인용하며 AT&T의 갤럭시폴드 구매예약 취소 소식을 전했다.
삼성전자도 5월 초 안내메일을 통해 "5월 31일까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지 않은 구매 예약 고객들은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고 보낸 바 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26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제품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일자,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완성도를 높인 뒤 출시키로 했다.
주요 결함은 보호필름 제거로 인한 화면 파손과 힌지 부분의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며 발생한 화면 손상 및 오동작이다.
현재 AT&T의 스마트폰 구매 페이지에서 갤럭시폴드는 '품절' 상태로 나와 있다.
AT&T가 갤럭시폴더 예약 주문을 취소한 것은 두번째 사례다.
지난달 23일 베스트바이가 예약 주문을 취소했고, 삼성전자도 5월 말까지 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내 메일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월에는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월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10과 출시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