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지난해 경영진 전체 성과급 80% 줄었다
상태바
삼성화재, 지난해 경영진 전체 성과급 80% 줄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6.14 0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진 수·보수총액도 감소...임직원 수·평균보수는 소폭 늘어

삼성화재가 지난해 견조한 경영실적을 거뒀음에도 경영진의 보수총액과 성과보수액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571억 원으로 2017년 1조 429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발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경영진(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수는 2017년 59명에서 지난해 51명으로 8명이 줄었다. 또한 경영진의 보수총액은 2017년 327억 원(상무 180억 원, 전무 이상 147억 원)에서 지난해 226억 원(상무 139억 원, 전무 이상 87억 원)으로 약 31% 감소했다.

경영진의 성과보수액은 2017년 98억 원(상무 46억 원, 전무 이상 52억 원)에서 지난해 20억 원(상무 9억 원, 전무 이상 11억 원)으로 80% 가량 줄었다. 성과보수액에서 PS와 같은 집단성과급은 제외한다. 이와 달리 임직원수는 2017년 6054명에서 지난해 6121명으로 증가했고, 임직원 평균보수도 2017년 1.02억 원에서 지난해 1.04억 원으로 소폭 올랐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보수위원회는 임원의 보수체계가 회사 전체의 재무상황 중 손익과 자본의 규모에 비춰 적정한 수준인지 확인한다. 사내이사를 제외한 임원에 대한 성과는 대표이사가 평가한다. 삼성화재 임원의 경우 회사 전체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로 주당순이익, 세전이익, 주가수익률 등 재무지표와 비재무지표 활용을 통해 이를 개인의 성과보수에 반영하고 있다.

장기성과평가에 의해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3년의 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3년 평균 계약연봉의 최대 300% 수준을 3년 이상에 걸쳐 4차례(1차 40%, 2~4차 각 20%) 이연 지급한다. 성과보수 중 상당부분을 장기성과와 연동하기 위해 성과보수액에 따라 1차년도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2차~4차년도는 주식연계상품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보수 체계는 금융권 임원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아 단기적인 경영실적 부풀리기에만 매달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경영진들이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추진한다면 불완전판매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장기적인 경영성과 달성을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면 이러한 우려를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의 임원 수는 2017년 18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1명 줄었다. 같은 기간 보수총액 128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약 8억 원 감소했고, 성과보수액도 12.7억 원에서 11.8억 원으로 0.9억 원 감소했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임원 수가 2017년 36명에서 지난해 34명으로 줄었꼬, 같은 기간 보수총액은 128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성과보수액은 35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에 롯데손해보험은 임원 수가 2017년 22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임원의 보수총액도 41.5억 원에서 53.6억 원으로 12.1억 원이나 늘었고, 성과보수액 또한 3.8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