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킹…206억원 받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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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봉킹…206억원 받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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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부회장 지난해에 이어 업권 1위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은 2위로 밀려나, 증권업계 1위는 하이투자증권 김진영 부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올해 상반기 205억63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가진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에 205억6천3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194억4천500만원이 포함됐다.

앤드루 바렛 부사장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97억22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에 103억2400만원을 받았다.

곽희필 부사장, 황용 부사장, 박익진 부사장 등 3명의 임원진도 20억∼30억원대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이후 MBK파트너스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올해 1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된 이후 이를 행사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 오너인 정몽윤 회장이 총 14억85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정 사장의 뒤를 이었다. 이 중 상여금이 10억7900만원에 달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보수도 정 회장과 같은 14억8500만원이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성과급으로만 7억3000만원을 지급 받으며 총 11억140만원을 수령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8억1700만원을,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7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각각 5억8400만원, 5억6400만원씩을 챙겼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5억1400만원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행을 가진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 중에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만 20억9500만원을 받아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급여로 받은 4억원에, 작년 성과에 따른 단기 성과급 4억5000만원이 올해 1분기에 지급됐다. 또 2015∼2017년 성과를 평가한 장기성과급 12억4천500만원이 올해 2분기에 입금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억5900만원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5억7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올해 3월 퇴임한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은 급여·상여 약 10억원에 퇴직금 3억8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 연봉킹이었던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16억43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올해도 은행권 최고소득자로 등극했다. 급여는 2억4000만원이고 상여금은 14억3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박행장은 급여 2억4000만원, 상여 13억5100만원으로 총 15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행장의 보수에는 이연된 씨티그룹 주식보상 9206주와 이연된 현금보상 6억3600만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올해 3월 주주총회까지 은행장을 지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급여와 상여를 더해 6억1500만원을 받았다.

KB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등은 모든 CEO가 상반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지 않았다.

카드업권에서는 현직자 기준으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2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 대표이사를 처음 맡은 2014∼2017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2017년부터 나눠 받고 있다. 원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13억9300만원을 받아 수입이 1억원넘게 감소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2억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로서 받은 7억4500만원을 포함하면 상반기 보수가 총 19억6800만원이되 여신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CEO가 된다.

지난해 상반기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14억82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도 7억6900만원 등 약 22억원을 받았는데 올해 2억원넘게 수입이 줄었다.

카드 업권의 고액 연봉자는 대개 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명예퇴직에 따른 퇴직금을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7억원을 받았다.

국민카드에서는 희망퇴직자 5명이 5억원대 퇴직금을 받아 보수 상위자에 올랐다.

한편, 증권업계 상반기 연봉1위는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으로 나타났다.

김 부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24억3000만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투자금융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은 상반기 중 급여와 상여로 각각 1억2500만원, 23억원을 받았다. 상여는 2015년~2017년 성과급 이연분에 지난해 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다. 

지난해 차장으로 오너보다 많은 연봉으로 화재가 됐던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상반기 보수로 15억19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차지했다. 유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9억4436만원을 받았다. 그 중 성과급이 16억5905만원이다. 지난 2015~2017년 실적에 따라 발생된 성과급 중 이연된 금액 7억9633만원과 보상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 작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8억6272만원이 포함됐다. 

3위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17억7200만원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중 급여 7억6900만원, 상여 10억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병주 리딩투자증권 전무 16억6900만원,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기타비상무이사가 16억3000만원을 받았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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