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 금융업 연결기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1%, 당기순이익 7.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실적 집계는 금융업 47개 회사 중 개별제무재표 기준 5개사(롯데손해보험, 오렌지라이프, 유화증권, 한양증권, 흥국화재)와 신규상장 1개사(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1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증권업, 은행, 금융지주 등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한 반면에 보험업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영업이익은 약 9조 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6조 77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은행과 증권업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5.6% 증가한 1조 3398억 원, 2조 1790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은행 5.2%(1조 9억 원), 증권업 8.7%(1조 7907억 원)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험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2%(1조 9961억 원) 감소한 2조 7348억 원, 당기순이익은 39%(1조 3578억 원) 줄어든 2조 1228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금융업의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0.37% 증가한 영업이익 7조 9천억 원을 거둔 반면에 순이익은 6조 원으로 0.9% 감소했다.
특히, 금융지주를 제외한 은행, 증권, 보험 전 업권에서 2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1.9%,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 보다 각각 22.2%, 22.5% 감소했고, 증권업도 영업이익 13.9%, 당기순이익 1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도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7.4%,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