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은행 이익 기여도 높아...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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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은행 이익 기여도 높아...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보 '시급'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7.25 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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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
-하나금융투자, 그룹 비은행 계열 中 ‘효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업황 나쁜 업권서 경쟁력 확보는 ‘숙제’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지난 2분기 실적이 이자이익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경기침체로 인한 금리 인하, 가계대출 규제 정책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은행의 높은 이익 기여도에 의존한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성적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태 회장,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은행 통합 작업에 치중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확보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14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새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8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여전히 그룹 전체 이익에서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신한금융이나 KB금융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편이다.

게다가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비은행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이익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각 업권별 순위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김정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투자, 그룹 비은행 계열 中 ‘효자’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중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하나금융투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6년 866억 원에서 2017년 1463억 원, 지난해 1517억 원으로 최근 3년 간 상승세를 기록해 그룹 내 이익 기여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금융투자시장에서는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 투자은행(IB)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하나금융투자도 덩치를 키워야 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총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 10일 국내 증권사 가운데 8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지정되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신규 사업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하나금융투자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초대형 IB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며 “지속적인 글로벌 IB 사업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업황 나쁜 업권서 경쟁력 확보는 ‘숙제’

반면에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직면하고 있는 업권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카드업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하나카드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카드업계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 대한 정부 규제 정책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힘든 형국이다.

하나카드는 사실상 돌파구가 M&A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롯데카드 인수전에서조차 막판에 고배를 마셔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하나생명도 자산 규모가 4조 원대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최하위권에 속한다. 생보업계 역시 금리 하락, 손해율 상승, 시장 포화 등 악재가 줄이어 백척간두에 선 상황으로 하나생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의 공통적인 전략 목표가 비은행 계열 강화에 집중되면서 각 업권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며 “결국 성패는 성공적인 M&A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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