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 치는 수익성에 고민 깊어지는 금융지주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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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치는 수익성에 고민 깊어지는 금융지주사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8.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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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하락세에 '비이자이익 확대' 최대 과제로 떠올라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DB]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DB]

기준 금리 인하와 경기 불황에 4대 금융지주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등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아 금융지주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9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도 2분기 610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 증가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1조8368억원, 1조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7.5% 줄었지만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0.3~0.8%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은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수익을 얼마 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할수록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2.03%로 지난해 동기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금융도 1.75%로 0.07%포인트 하락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1.96%, 1.81%로 0.03%포인트, 0.04%포인트씩 떨어졌다.

하반기 미국과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순이자마진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이자 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7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9.4% 늘었지만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수수료이익은 각각 7.3%, 4.7% 줄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자 수익은 기준 금리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다”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바람직하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하반기에 기준 금리가 예상돼 이자 수익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이자이익이나 글로벌 사업부문 등으로 사업구조 다각화로 수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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