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여신금융협회 신임 회장 후보에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단독 추천됐다.
여신금융협회(회장 김덕수)는 7일 오전에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원기찬, 이하 회추위)에서 김주현 전 예보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전했다.
회추위는 7개 카드사와 7개 캐피탈사의 대표, 감사(비씨카드 대표) 등 총 15개사 대표로 구성됐다.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는 민·관 출신 거물급 인사 10명이 신청하면서 다수의 후보들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에 회추위는 지난 달 30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 회의를 열고 김주현, 임유, 정수진 등 총 3인의 후보자를 최종 면접후보자로 선정했다.
여신업계에서는 업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업계의 난관을 타계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가진 힘 있는 관 출신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무금융노조에서 관 출신 후보자에 대해 낙하산 논란을 증폭시키는 등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배격해왔다.
결과적으로 회추위의 선택은 관 출신이었다. 김 후보자는 오는 18일에 열릴 협회 임시총회의 의결을 거쳐 제12대 여신금융협회 상근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동기다. 금융위원회 증선위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고, 최근에는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