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유통 부식 가능성 확인"... 분유업계에 용기포장 개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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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분유통 부식 가능성 확인"... 분유업계에 용기포장 개선 권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5.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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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도금 취약부위 존재.. 장시간 수분 노출되면 안전 캡 부분에 녹슮 발생
식약처가 녹슨 분유통 논란에 대해 부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캔 상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안전캡을 부착한 분유제품.(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 식약처가 부식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제품 불량이 아니라는 해당 업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사례 및 관련 보도에 대해 부식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분유에 사용되고 있는 캔용기 재질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되는 경우 이론상 부식은 발생하기 어려우나 현재 용기 제조 기술상 도금이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또 이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분유 안전 캡이 수분증발을 막아 해당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
 
전문분석기관에서 실시한 항온항습시험(25℃, 상대습도 6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수(水)분무시험(35℃, 상대습도 약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는 수일 경과 후에 녹 발생이 관찰됐다.

또한,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정보제공과 용기포장 개선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27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표시‧홍보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 사용 중 불편이 없도록 용기포장 개선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관련 업계에서 유가공협회를 중심으로 용기포장 및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법과 적용시기 등을 논의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가정에서 분유를 타거나 보관할 때 계랑스푼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 뒤 안전 캡 안쪽에 보관하고, 용기 안쪽에는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개봉 후에는 제품에 표시된 주의 문구를 참고해 습기, 벌레, 이물질 등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게 안전 캡을 잘 닫아 건냉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도 식약처는 덧붙였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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