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이면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규제샌드박스 제1호’ 승인을 통해 규제 특례를 받은 후 4월 국회 부지사용 허가, 5월 영등포 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초 2030년까지 수소차를 180만대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660개를 짓는다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2월엔 규제특례 제도인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국회를 비롯한 서울 도심 3~4곳에 대한 수소충전소 설립을 허용했다.

국회 내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입법기관이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규제 혁신의 상징성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프랑스는 파리의 에펠탑, 일본은 도쿄타워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설립 주체로서 올해 8월 국회 수소충전소를 완공해 누구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시간당 25㎏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될 예정으로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국회 산자중기위와 산업·중기부, 국회사무처, 현대차, 하이넷이 국회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설치와 수소충전 인프라 전국 확산에 협력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맺기도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충전소는 수소차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우리나라 수소경제를 앞당기는 협력의 상징이지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국민 불안을 없애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