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건만, 열리지 않는 중국 배터리 시장... LG화학·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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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건만, 열리지 않는 중국 배터리 시장... LG화학·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 제외'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09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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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돼, 중국 정부의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폐지도 의심받게 돼
이럴 경우,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가 중국 도로 위 달리는 모습 보기까진 더 기다려야 할 듯
중국 정부가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또' 외면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소비자들은 해당 전기차를 기존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해야 할 이유를, 기업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배터리를 탑재할 이유를 갖지 못하게 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공업화신식화부(공업 및 정보통신부)는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목록에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 탑재 차량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로써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시작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 전기차 4종과 충칭진캉 1종을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까지 내줘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기대감을 보였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계속된 보복으로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폐지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의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과 유럽 시장 규모를 앞지른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전기차에 자국 배터리를 탑재토록 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TOP3 가운데 두 업체가 중국 기업인 CATL과 BYD다. 

나머지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독점에 가깝게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이다. LG화학은 4위, 삼성SDI는 6위다. SK이노베이션은 9위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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