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생산 인력, 창원 공장 배치"...평택 라인 철수, 신가전 생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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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생산 인력, 창원 공장 배치"...평택 라인 철수, 신가전 생산 강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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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력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유의미한 숫자 아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인력 재배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25일 참고자료를 통해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의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된다. 대상자는 750여명이다. 이들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긴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LG전자는 이곳에 인력을 투입해 신가전 수요가 증가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

LG전자 관계자는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 인력 전원이 창원 공장으로 재배치되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평택에서 근무하던 사람 중 베트남으로 파견되는 인력이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평택, 창원 외에도 구미, 청주, 김해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750여명의 인력이 창원으로 배치되는 것에 대해 “가전의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TV 등의 다른 지역 생산 라인은 지금 인력으로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의 근무지가 창원으로 옮겨지는 만큼, 일부 인력 일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택과 창원은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은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을 제공받는다. LG전자는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 지원 계획은 노조와 협의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평택 스마트폰 라인의 통합ㆍ이전으로 개별적 자진 퇴직 의사를 밝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제외하고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은 없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추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생산 라인이 빠지는 평택 공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600만 대에서 1100만 대로 증가된다. 증설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라인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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