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렬 SKT 부사장 “경쟁사 도발 단호 응징, 지고 싶은 생각 절대 없다”...최대 5G 커버리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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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렬 SKT 부사장 “경쟁사 도발 단호 응징, 지고 싶은 생각 절대 없다”...최대 5G 커버리지 강조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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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경쟁사의 의견에 조목조목 반박...KT, 인구대비 트래픽 80% 수용 "섣부른 소리"

“경쟁사 도발엔 단호하게 응징하겠다. 지고 싶은 생각 절대 없다. 우리도 5G 커버리지 투명하게 공개할 의사 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부사장)의 목소리엔 ‘이통사 1위’의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KT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G 커버리지 지도를 웹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나서자 “최다 기지국을 보유한 것은 SK텔레콤”이라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일 기준 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무선국준공신고 기지국 건수에서 SK텔레콤이 약 3만4000개로 가장 앞선다. 업계에선 넉넉하게 KT는 약 3만개, LG유플러스는 약 2만개의 기지국을 현재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5G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5G 초격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이달 기지국 4만개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7만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전날 KT가 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5G 커버리지’ㆍ‘지연성’ 관련 주장들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가 최대 5G 커버리지 구축"...KT에 날린 견제구

KT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3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종렬 SK텔레콤 부사장은 "경쟁사마다 기지국 수를 발표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5G 커버리지) 말할 수 있는 건 무선국준공신고 건수를 보면 알 수 있다"라며 "지난 2일 기준으로 말하면, 우리는 3만4000개다. 경쟁사는 각각 2만8000개, 1만1000개의 기지국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셈이다.

<정두용 기자> (왼쪽부터)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 유영상 MNO사업부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KT가 연말까지 인구대비 트래픽 80%를 수용할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서도 “섣부른 얘기”라고 일축했다.

강 부사장은 "인구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상당히 복잡하다“며 ”고객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핵심 상권 등 고객이 모이는 장소부터 선 구축되기 때문이다, 인구대비 트래픽 수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섣부른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2일 “경쟁사와 차별된 5G 커버리지”에 “대학가나 KTX, 주요 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점, 연말에는 지하철까지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을 꼽았다. 올해 말까지 9대 광역시와 85개시를 대부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K텔레콤도 “대학가, KTX, 대형경기자,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주요 지역에 커버리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전국 85개시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120여개 백화점과 공항을 비롯한 ‘건물 내부’에도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제공>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5G AR로 구현한 달 착륙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T는 지난 3월 26일 ‘5G First’ 전략을 강조하며 SK텔레콤의 5G와 LTE를 묶어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는 이날 “5G 단말 최고 속도를 말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최고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서 높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총 지연시간(latency)에는 LTE 지연시간이 반영된다, 하향 평준화되기 때문에 5G의 주요 특성으로 설명되는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First’ 전략을 기반으로 한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종렬 SK텔레콤 부사장은 “고객이 느끼는 엔드-투-엔드가 중요하다”며 “모든 서비스가 초저지연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가상현실(VR)이나 초고화질 영상은 초고속을 요구한다. 이 경우, LTE랑 5G를 묶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LTE가 서비스되고 있는 145MHz 대역폭과 5G를 상용화한 3.5GHz 주파수 100MHz 대역폭을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묶어 최대 2.7Gbps 속도 달성이 가능하다.

KT는 LTE 95MHz 대역폭과 5G 100MHz 대역폭을 통해 2.4Gbps, LG유플러스는 LTE 100MHz 대역폭과 5G 80MHz 대역폭을 통해 이론상 2.2Gbps 속도 달성이 가능하다.

강 부사장은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것은 단말에서 입력하면 클라우드 및 유무선 안팎, 서버까지 데이터를 계산해서 다시 단말로 오는 전체 지연시간을 봐야 한다”며 “무선망에서만 지연율이 줄어드는 것은 비상식적(난센스)”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주장하는 지연시간 상승에 대해선 “VR 등은 초고속을 요구한다, 3.5GHz 주파수에서는 최대 속도가 1.5Gbps인데, LTE랑 묶으면 최대 2.7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통신망을 제공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일 인가 받은 요금제에는 없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해 발표했다. 8000여개에 달하는 5G 전용 콘텐츠와 서비스를 요금제와 연계한 5G 토털 서비스도 공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0년 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超)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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