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강조한 5G 두 가지 서비스...‘카톡’에 밀린 소통 분야서 ‘초능력’ 발휘할까
상태바
KT가 강조한 5G 두 가지 서비스...‘카톡’에 밀린 소통 분야서 ‘초능력’ 발휘할까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02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 “AR 게임도 5일 출시할 것”...‘비장의 무기’ 시사

나를(narle), e스포츠라이브.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의 핵심 전략은 단연 ‘파격적인 요금제’다. 이와 함께 8가지 5G ‘초능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고객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나를’과 ‘e스포츠라이브’는 이중에서도 KT가 특별히 강조하고 나선 서비스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5G 1등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나를과 e스포츠라이브 서비스의 실시간 구동을 시연하기도 했다.

<정두용 기자>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5G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가 꿀잼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을 라이브로 시연하고 있다.

KT는 ‘5G 슈퍼플랜 3종’ 요금제 모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를 바탕으로 초기에 고객을 대거 확보하고, 커뮤니케이션ㆍ게임ㆍ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8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카카오톡 등에 밀려 이통사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분에서 입지를 잃었다”고 인정하면서도 “5G 시대엔 색다른 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이통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 분야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라이브 등 5G 기반 콘텐츠에 대해선 “최근 미디어 권력이 점차 개인에게로 이동하는 추세에서 착안된 서비스”라며 “5G를 통해 지연 없이 개인방송 등을 시청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도 “5G AR게임을 오는 5일 공개할 것”이라며 “오늘은 이정도 수준만 밝히겠다”고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있음을 시사했다.

<정두용 기자>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개념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KT는 나를 영상통화 서비스에 대해 “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꿀잼’ 영상통화 앱”이라며 “5G시대 커뮤니케이션에 새로운 가치와 재미를 더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를’은 3D 아바타, AR 이모티커 등의 꾸미기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대일부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나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신개념 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기존 영상통화에 ‘3D 아바타’와 ‘AR 이모티커’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3D 아바타는 ‘나바타’와 ‘캐릭터 아바타’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실시간 페이스 트래킹(Face tracking)을 통해 내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한다.

<KT 제공> 모델들이 나를(narle)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나바타’는 내 얼굴을 기반으로 생성되며 옷, 신발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소품이 제공되어 원하는 대로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넥슨의 버블파이터 등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나를 표현할 수 있다.

‘AR 이모티커’는 영상통화 참가자의 감정과 상황을 그림 또는 글씨로 표현할 수 있는 꾸미기 기능이다.

KT는 이 서비스에 대해 “고품질 초저지연ㆍ초고속으로 표현되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통화”라며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일대일 통화 기준 최대 FHD(Full HD)급 화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대일 영상통화에서 벗어나 최대 8명까지 참여 가능한 그룹영상통화로 진일보한 셈이다.

‘나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iOS 버전은 추후 출시 예정이다.

이필재 부사장은 “이 서비스가 조금 더 활성화되면 밖에 있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장터로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인프라가 그동안 갖춰지지 않았다”며 “KT는 이들이 활동하는 공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지연 게임 방송 ‘e스포츠라이브’

e스포츠라이브는 5G의 초고속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 방송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유일무이한 e스포츠 중계전용 앱”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 방송은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KT는 아프리카 TV와 이미 상당부분 콘텐츠 제공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추후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플랫폼과도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 TV 관계자는 “멸망전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형태로 지원할지, VOD 등 녹화 형식으로 지원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고 있는 ‘멸망전’ 등의 게임 콘텐츠를 e스포츠라이브에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KT는 추후 아프리카TV와 'KT 5G 모바일 BJ리그' 등의 대회를 열고, 중계 영상을 e스포츠라이브에서 시청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롤(LOL), 스타크래프트, 철권 대결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중계도 이 서비스에 안착될 예정이다.

KT는 아프리카TV 소속 BJ와 제휴해 5G 크루를 결성하고, 제작한 콘텐츠를 앱에 독점 공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TV의 콘텐츠가 실시간 형태로 지원될지, VOD 등 녹화 형식으로 제공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일부터 아프리카TV가 개최한 ‘2019 KT 10GiGA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BJ멸망전 시즌1’의 영상도 제공될지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내부에선 콘텐츠 제공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VR 단말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최대 5개 e스포츠 중계화면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e스포츠 라이브’, 넥밴드형 카메라로 초고화질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리얼 360’과 같은 5G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

다양한 5G 이벤트도 열린다. KT는 ‘ON식당’을 5G 체험존으로 개조한 ‘KT 5G ON식당’이란 이름으로 새로이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 20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로봇식당’으로 새롭게 연다는 계획이다. 로봇이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 하는 새로운 형식의 식당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과천 서울랜드와 함께 5G테마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워진 서울랜드는 실감형 미디어서비스, 자율주행차, 놀이기구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박현진 본부장이 말한 ‘비장의 무기’인 5G AR게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도 출시한다. 스트리밍 게임인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도 준비 중에 있다.

KT는 “국내 최대 5개의 5G 엣지 통신센터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스트리밍으로 받기 때문에 LTE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