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 '친환경 논쟁'... "도로 위 차량만 더 늘어" vs "차량공유 전용 전기차 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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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서비스 '친환경 논쟁'... "도로 위 차량만 더 늘어" vs "차량공유 전용 전기차 개발 예정"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3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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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상장으로 때아닌 차량공유서비스 '친환경' 논쟁
자동차 산업 급격히 변하는데, 우린 여전히 차량공유서비스 '불법이냐 아니냐'로 논쟁
리프트 상장으로 때아닌 차량공유서비스 '친환경' 논쟁이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를 활
용한 차량공유서비스 런칭이 자리 잡아가는 추세.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현대자동차 시총(25조원)과 맞먹는 규모로 나스닥에 데뷔한 가운데, 미국 내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이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차량공유업체의 친환경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친환경성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투자자들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리프트·우버 등의 차량공유업체에 대한 투자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주요 운송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는 리프트와 우버는 사람들에게 '차는 소유의 대상이 아닌 공유의 대상'이라는 문화를 전파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학계와 도시계획자들은 차량공유업체들이 기존 차량들을 '재'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과연 도움을 주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자를 차량 이용자로 전환시킴으로써 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건 아닌지 연구하고 있다. 

차량공유업체들은 대도시의 교통혼잡 원인이 대도시 인구 증가라고 말하는 반면, 환경 투자자들은 차량공유 기술이 도로 위에 차를 더 많이 돌아다니게 해 교통혼잡이 더 심해진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 여기는 뉴 얼터너티브 펀드의 머레이 로젠블리스 매니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차량공유업체들은 도로 위에 차를 더 많이 돌아다니게 만든다"며 "차량공유업체는 우리의 투자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투자 시 친환경 요소를 특히 고려하는 아자드펀드의 조슈아 브록웰 이사는 "차량공유 서비스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그 자체로 친환경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전체 자동차 수와 함께 자동차 주행거리, 탄소 배출량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후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인 그린 센츄리 펀드, 보스턴 커몬 에셋 매니지먼트 등은 차량공유업체의 IPO(기업공개)와 투자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라이트하우스>

한편, 친환경 중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차량공유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 현대차가 인도 1위 차량공유업체인 올라에 투자한 3400억원 가운데 일부는 인도 전용 전기차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 않는 친환경차(전기차)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

이미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은 현대차의 '코나EV'를 활용해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도 일반 내연기관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금액으로 책정했고, 싱가포르파워그룹도 그랩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친환경+차량공유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도 동남아 지역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차량공유 서비스 론칭에 더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기도 하다.

이처럼 전기차(친환경차)와 차량공유업체 간 협력 체계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일각에서는 친환경 중시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보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리프트 상장으로 촉발된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친환경 논쟁에서 드러나는 건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우리는 여전히 카풀이 운수사업법 위반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 따름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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