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공급 부족 문제 연말까지 이어질 듯...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에겐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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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공급 부족 문제 연말까지 이어질 듯...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에겐 '비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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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CPU 출하와 비례

인텔의 CPU 공급 부족 문제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시장에서 불거진 ‘인텔 CPU 공급 부족 문제’가 12월까지 이어진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올 가을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전망된 시점보다 3~4개월 가량 길어진 셈이다.

최근 인텔 일본 지사장이 “CPU 공급 부족은 12월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점 등이 전망에 근거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최근 겪고 있는 불황이 더욱 길어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CPU 출하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서버용 CPU 중 95%, PC용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수밖에 없는 수치다.

다수의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즈키 쿠니마사(鈴木国正) 인텔 일본 지사장은 지난 3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인텔 커넥티드 물류 플랫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텔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12월쯤이면 건강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텔 제공> 인텔의 CPU 공급 부족 문제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중인 D램 가격이 올 3분기엔 회복세로 들어 설 것이라는 전망엔 ‘인텔의 대규모 투자’도 주요 근거로 꼽혔다. 그러나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는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다.

현재 가장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CPU는 14 nm 공정에서 나온다. 인텔의 주력 제품이다. 인텔 PC용 CPU인 커피레이크(Coffee Lake)와 서버용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대표적인 14나노 제품이다.

인텔은 오는 7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신형 서버용 14 nm(나노) 제품을 대량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고사양 비메모리 반도체도 14나노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 CPU를 탑재하는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인텔 300시리즈 칩셋도 14나노에서 생산한다. 애플 아이폰Xs, Xs맥스 등 모바일 제품에도 인텔 14나노 공정에서 제조한 모뎀이 쓰이고 있다.

현재 메모리 가격 하락은 글로벌 IT기업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높은 재고 수준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물량이 부족한 CPU 가격이 상승하며, 가뜩이나 투자를 미루고 있는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신규 서버 구축 미루는 모양새다.

인텔의 CPU 공급이 늦어지면서, 경쟁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현상도 관측된다. AMD가 데스크톱ㆍ노트북ㆍ데이터센터의 CPU 시장의 점유율 일부 차지하고 있다. AMD는 컴퓨터의 메인보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최초의 7nm 공정의 CPU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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