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 “경제협력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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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상의 회장단 “경제협력 확대해야”
  • 조원영
  • 승인 2013.06.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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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대표들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와 교류증진을 다짐했다.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14명과 오카무라 다다시 회장 등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단 10명은 10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가 한창인 이시노마키시와 센다이시를 격려방문 한 후 다음날인 11일 일본 센다이시 웨스틴 센다이호텔에서 ‘제7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가졌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일본 경제인들을 격려하며 “세계경제가 어려울수록 국가간의 공조와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지난해 일본은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제1위의 투자국이 되었지만 양국간 교역규모는 2011년에 비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며 “양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교역품목과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여 둔화되고 있는 교역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교육과 투자증진 외에도 기술 및 표준협력, 인적교류확대, 제3국 공동진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도시바 상담역) 역시 개회사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과 격려의 손을 내밀어 줬다”면서 “세계에서 중요성이 날로 커가는 동아시아 발전과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카무라 회장은 “일본의 중소기업은 세계화의 진전, 내수시장 축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고, 한국도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경제정책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바, 양국간에 보다 많은 중소기업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 경제인들은 새정부가 추진중인 산업혁신 운동과 규제개선 노력을 설명하며 일본기업의 한국 투자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은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산업혁신운동 3.0의 중앙추진본부를 맡아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 5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도 계속 운영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도 발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나은 2.6%를 기록할 전망이고, 설비투자 역시 올해 6.4%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새정부가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본기업의 한국 투자확대를 위해 일본상의가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의 관광교류 증진을 위한 양국 관광위원회간 간담회를 정례화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창훈 서울상의 부회장(대한항공 사장)은 ‘한·일간 관광교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일간 관광교류 인원은 약 546만명에 달했으나, 북핵문제나 일본 방사능유출 불안감 등의 관광외적인 요인에 의한 교류위축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양국상의 관광위원회간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방문사절단 파견을 정기화해 정치외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과도한 경계심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사토 시게타카(佐藤茂雄) 오사카상의 회장이 ‘일본의 경제현황과 향후전망’에 대해, 이노우에 야스유키 일본상의 특별고문이 `양국 중소기업의 관계와 바람직한 미래상‘을, 다카무키 이와오 삿포로상의 회장이 ’홋카이도발 중소제조업의 브랜드화 지원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회의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한국측에서는 김영대 대성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상 서울상의 부회장단),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도시바 상담역), 사토 시게타카(佐藤茂雄) 오사카상의 회장(게이한전기철도 상담역), 다카무키 이와오 (高向 巌) 삿포로상의 회장(호쿠요 은행 상담역), 츠루이 에이이치 (敦井榮一) 니가타상의 회장(호쿠리쿠가스 회장), 가마타 히로시(鎌田 宏) 센다이상의 회장(시치쥬시치 은행 회장), 후카야마 히데키 (深山英樹) 히로시마상의 회장(히로시마가스 회장), 이케다 테루타카 (池田 彰孝) 일본상의 특별고문(SMK 주식회사 상근감사역), 이노우에 야스유키(井上裕之) 일본상의 특별고문(아이치산업 사장), 야노 류(矢野 龍) 일본상의 특별고문(스미토모임업 회장), 와타나베 세이키치(渡辺 静吉) 센다이상의 부회장(센다이빌딩 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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