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르노 마스터', 현대·기아차 독점 경상용차 시장에 도전장 "10% 이상 점유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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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르노 마스터', 현대·기아차 독점 경상용차 시장에 도전장 "10% 이상 점유율 목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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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스타렉스·포터 등 비교하며 공격적 마케팅...안전성과 적재공간 우수성 제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마스터를 출시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경상용차(LC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0%인 수입 경상용차 점유율을 르노 마스터를 통해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16일 오전 경기 용인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전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김태준 영업본부장(상무), LCV&EV매니지먼트 담당(이사), 연제현 상품기획담당(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 마스터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태준 상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국내 경상용차는 탑차 형태의 낡은 플랫폼을 갖춘 트럭 일색이었다”며 “이젠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 밴(Van) 형태의 르노 마스터를 선택한 것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함이다. 중소형 상용차가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이날 제품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면서 경쟁모델인 스타렉스·포터 등과 비교하며 르노 마스터만의 차별화한 장점을 부각했다. 특히 안전성과 적재공간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르노 마스터

연제현 부장은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15.2%였고,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입차가 34.6%를 점유했지만, 중소형 상용차에서는 신제품이 없어 수입차 점유율이 제로(0)였다”면서 “우리는 이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마스터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5t 이상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5년 전 10%에 불과했던 수입 브랜드 점유율이 볼보·만·스카니아·다임러 등 ‘빅4’의 제품군 확대로 지난해 34.6%까지 확대된 것과 달리, 경상용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100% 점유율을 확보한 독점 구조다.

한편, 르노삼성은 르노마스터의 전기차 버전인 마스터 Z.E.의 국내 수입도 계속해서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전동화는 르노 상용차 브랜드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과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미디어와의 일문일답이다. 

(좌로부터) LCV&EV매니지먼트 담당 김진호 이사,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 상품기획담당 연제현 부장

Q. 국내 시장에 마스터 EV 출시 계획이 있는가? 내외장사양 중 헤드레스트는 기본 적용인가?

"아시다시피 르노는 LCV 전기차에 있어 선두주자로 이미 차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EV상용차에 대한 시장 상황과 타이밍이 중요하며 아직은 출시 계획은 없다. 헤드레스트는 기본적으로 S, L 모두 기본 탑재되어 있다"

Q. 유럽에는 6단 오토가 있는데 국내 출시 계획은?

"트랜스미션 선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르노는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나, 마스터 차량을 한국 시장에 처음 런칭했을 때 한국 고객에게 보다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서 매뉴얼 트랜스미션을 먼저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중소자영업자들에게 최적화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본다. 오토 트랜스미션은 향후 시장의 반응을 보고 출시할 예정이다. 참고적으로 현재 출시하는 마스터에는 스탑앤고 기능을 통해 시동꺼짐에 대한 기존 수동차량의 단점을 오토차량처럼 보완할 수 있다"

Q. 국내 물량 공급 상황과 판매 계획이 궁금하다. 또한 현재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 내년 초 4세대 풀체인지 되는 것은 아닌지?

"4세대 풀체인지는 아직 계획된 바 없다. 4세대 넘어가려면 기술적인 전환점에 대한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시장 반응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아직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우선 국내 상용차 시장에 변화를 주고,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시장 반응을 보고 향후 판매 대수 계획을 정하고자 한다. 올해는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마스터의 경우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1997년에 2세대, 그리고 2010년에 3세대가 출시된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다음 세대로의 모델 체인지는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상용차량은 승용차와 세대 교체 주기가 다르다"

Q. 마스터 출시로 올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간 판매 목표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하다. 또한 마스터 테일러메이드는 국내 생산 방식을 택할 예정인지?

"르노삼성 판매는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달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꾸준히 우리가 목표한 물량을 맞춰가고 있다. LCV는 목표 달성에 크게 부여할 정도의 물량은 아니지만, 고객분들에 선택지를 드리고 시장 반응을 보며 내년 계획을 준비하려고 한다. 테일러메이드 컨버젼의 경우 르노에 담당부서가 있고 한국 시장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 특성을 연구하고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우선적으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서 테일러메이드를 준비 중이다. 디자인부터 시작해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한국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국내 업체들로 하여금 활발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국내 중소 업체들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시기적으로 늦어진다면 유럽에서 제공되고 있는 르노의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들여 오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Q. 승용밴 도입 계획 및 샤시캡 도입 계획은?

"르노는 풍부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가장 강력한 LCV 기업이다. 한국 시장에 맞는 라인업 개발, 보완해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캠핑카 등 국내 많은 협력업체도 활용할 계획이다. 캉구와 같은 더 작은 LCV 차량은 시장 반응을 보고 있으며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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