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순증이 높은 이유...‘회비’ 수급처 확대?
상태바
이마트24 순증이 높은 이유...‘회비’ 수급처 확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18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규 매장 집중 공략에 기존 매장 ‘찬밥’ 우려도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계산하고 있다.

이마트24가 몇 달째 업계 내 ‘순증 1위’를 지키며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을 제치고 이마트24는 월 평균 약 93점포씩 신규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를 두고 ‘월 회비’ 수급처 확대를 통한 매출 확보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 점포수는 1월 95개, 2월 98개, 3월 103개로 꾸준히 순증(개점수-폐점수)해 왔다. 특히 3월의 경우 순증 규모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자체 순증 기록을 경신했다. 그 결과 총 매장 수 3000개를 돌파했고, 경쟁사인 미니스톱도 제쳤다.

이마트24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를 견인한 요소는 ‘3무(無)정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3무정책이란 ‘24시간 영업, 위약금, 로열티(정률제)’가 없는 제도다. 

정률제는 점주 투자금액에 따라 본사와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기존 편의점 기업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24는 매출에 비례한 금액이 아닌, 일정 월 회비만을 받고 있다. 이마트24의 점주들은 매출에 상관없이 매달 60만~150만원만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만이 가지는 로열티 제도 때문에 신규 점포 확장에 공격적인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매장이 많이 늘어야 월 회비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출점 매장의 매출이 급증하더라도 일정 부분 금액 이상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규 출점을 그 어느 경쟁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24의 매출 증대책은 매장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편의점 매장이 4만여개를 넘는 시점에서 이마트24의 출점 행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마트24가 신규출점에 집중하면서 기존 매장 관리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입장에서는 기존 매장 관리보다는 신규 출점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계약이 체결된 기존 매장에 대해 꾸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해줘야 차후 ‘순증’도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